구릉지라 재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노후 주택단지에 최고 25층 106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21일 서울시는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연희동 721-6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201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장기간 사업 정체로 해제된 노후 불량주택지다.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이후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참여해 구릉지 특성을 극복한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했고 이번 심의로 구역 지정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고 25층, 총 1067가구(임대주택 223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구역명은 부르기 쉽게 연희2구역으로 변경됐다.
남쪽 안산근린공원, 북쪽 홍제천과 연계된 녹지 축 배치를 위해 정비구역 서쪽에 공원을 계획했다. 단지 내 개방감과 통경축 확보 차원에서 남북방향으로 지형 순형 열린 공간, 주변과의 보행 동선 연결을 위해 동서방향으로 각각 공공보행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구릉지 원지형의 단차를 활용해 홍연길과 가좌로 변에 근린생활시설도 배치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장기간 노후하고 열악한 구릉지 주택가 일대에 양질의 주택이 공급돼 주거환경 개선과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