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IT업계 "경기도교육청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입찰방식 재검토" 촉구

입력 2023-09-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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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경기도IT협회협의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경기도교육청의 ‘2023년도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입찰방식 변경과 관련해 재검토를 촉구했다.

경기도IT협회협의회는 교육청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과 관련,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들을 대변하는 협의체다. 태블릿 단말기 및 노트북 공급사, 충전함 및 액세서리 업체, 설치 업체 등이 대거 참여한다.

이날 최우식 경기도IT협회협의회장은 “경기도 의회 교육위원회와 경기도 교육청이 유관 업체들과 사전 조율이나 협의 없이 기존의 ‘다수 공급자 계약(MAS)’을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변경해 특정 대기업이 경쟁 없이 수주를 독점하게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MAS는 다수 계약자를 대상으로 조달청이 단가계약을 체결한 제품을 수요기관이 ‘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양질의 제품을 적정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그간 MAS를 활용해 스마트단말기를 납품받아 공급했다.

하지만 올해 경기도교육청이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중소 IT업계는 특정 대기업이 수주를 독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협상에 의한 계약은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 평가를 통해 낙찰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평가방식 특성상 중소기업 제품에 비해 대기업 제품이 선정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최 회장은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은 다수의 공급자가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해 가장 유리하다고 인정되는 자와 계약하는 제도로 기업의 재무구조·경영상태, 인력·조직·관리기술 등이 주요 평가요소가 되기에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의 품질 문제 제기에 대해선 “교육위원장에 어떤 근거로 낮은 품질 문제를 제기했는지 질의 및 면담 요청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현재 공고된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경기도 의회와 경기도 교육청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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