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장금리 또 오른다…영끌족의 비명

입력 2023-09-21 1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3-09-2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美 연준 기준금리 5.25∼5.50% 동결...긴축 기조 유지
긴축 장기화→미 국채 금리 상승→은행채 금리 인상
21일, 은행채(AAAㆍ무보증) 5년물 연 4.46%
70%넘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 인상 불가피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대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들이 치솟는 이자 부담에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연 5.6%로 예상했다. 6월 5.6%로 잡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고 시장 예상보다 오랜 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자 미국 국채 금리는 치솟았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2년물 금리는 장중 각각 4.41%, 5.18%까지 뛰었다. 각각 16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국채금리가 미국의 국채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시장금리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실제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일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연 4.46%를 기록했다. 18일에는 연 4.49%까지 올라가면서 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3월 가파르게 오르던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 달 20일 연 3.90%까지 조정을 받은 뒤 5월 말 다시 4.0%대를 돌파했다.

은행채 5년물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지표가 된다. 이미 고정형 금리 상단은 6%가 넘은 상황이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0~6.09%다. 전월 21일 3.90~5.98% 대비 상단이 0.11% 상승한 수치다. 7월 주담대의 고정금리 비중은 73.7%에 달한다.

국채 상승은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을 유발한다. 코픽스가 상승할 경우 변동형 주담대도 오를 수밖에 없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코픽스 금리는 두 달 연속 소폭 하락했지만, 정기 예금 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17~6.19% 수준이다. 이달 12일에는 연 4.05~7.03%로 상단이 연 7%를 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외 요인으로 미국 긴축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과 함께 국내 채권 금리 상승 및 금융기관의 경쟁적 조로 인해 대출금리 상승 압박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담대 등 가계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이자 부담은 당분간 지속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당국도 미국의 긴축 장기화에 따른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감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현재 고금리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고 자금 쏠림현상에 따른 시장불안도 상존한다“며 ”시장상황에 적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47,000
    • -0.48%
    • 이더리움
    • 4,777,000
    • +4.05%
    • 비트코인 캐시
    • 745,000
    • +12.11%
    • 리플
    • 2,153
    • +9.07%
    • 솔라나
    • 358,200
    • +0.45%
    • 에이다
    • 1,521
    • +22.86%
    • 이오스
    • 1,082
    • +14.86%
    • 트론
    • 309
    • +11.55%
    • 스텔라루멘
    • 619
    • +53.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500
    • +9.72%
    • 체인링크
    • 24,000
    • +14.89%
    • 샌드박스
    • 562
    • +16.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