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킨스전자, 세계 최초 5G 밀리미터파 고주파 부품 퀄컴 승인…양산 준비 完

입력 2023-09-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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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킨스전자가 5G보다 2배 이상 빠른 밀리터리파 고주파용 부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퀄컴에 사용 적합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6월 개발에 성공한 오킨스전자는 수주와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1차 양산 설비 시스템에 이어, 추가 설비투자도 예정돼 있다.

22일 오킨스전자 관계자는 “미국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양산해야해서 지난해 자동화 현장 설비 1차 투자가 시작돼 올해까지 이어졌다”라며 “미국 퀄컴 사용 적합 승인이 돼 양산 준비를 마쳤고 앞으로도 추가 설비 투자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밀리미터파는 고주파수 대역대로 오킨스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세계 최초로 45GHz(기가헤르츠)까지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시장에서 상용화된 커넥터의 경우는 최대 15GHz 대역까지라는 주파수 이용의 한계가 있었다. 그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임피던스(전기 저항)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인접 포트(전자기기의 통신에 사용하는 연결 부분)간 신호 간섭이 높아져 사용이 불가능했다.

이 제품은 45GHz 대역까지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접 포트 간 신호 간섭도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성능이 개선됐다. 이번 개발은 5G 분야 전문 기업인 센서뷰와 기술 협력으로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미터파 기반 5G는 기존 5G보다 이론상 최고 2배 이상 빠른 기술로 상용화한 곳은 미국과 일본 정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해 밀리미터파(24GHz 이상의 고대역 주파수) 기지국을 4만5000개가량 구축한 데 이어 기지국 수를 향후 4년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3690억 달러(약 493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2800억 달러(약 366조 원) 규모의 반도체과학법에 이어 대규모 5G 등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기술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52조 원(4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되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고속 인터넷 전국화 프로젝트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invest in America·미국에 투자)’ 구상의 핵심 사업이다. 우리로, 코위버, 에이스테크, 오킨스전자 등 국내 통신장비 관련 업체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은 이유다.

일본도 밀리미터파 기지국의 확대가 진행 중이다. 일본 총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 통신 4사가 지난해 7월 기준 밀리미터파 기지국을 2만 대 이상 구축했다.

한편 오킨스전자는 반도체 검사용 소켓 부품과 테스트 등의 매출이 전체 매출 중 96.8%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반도체 설비 투자와 생산 감축으로 관련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커넥터와 케이블 등 신사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특히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스페이스X)에 케이블을 납품하는 센서뷰에 전략적인 지분투자와 기술 제휴로 향후 센서뷰의 공급이 확대되면 자연스레 오킨스전자의 관련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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