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기준금리 30%로 5%p 인상…20년래 최고치

입력 2023-09-22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월 이후 기준금리 21.5% 포인트↑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무려 59%
튀르키예 리라화 가치 올해 30%↓

▲튀르키예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 중앙은행 모습이 보인다. 앙카라/AFP연합뉴스
▲튀르키예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 중앙은행 모습이 보인다. 앙카라/AFP연합뉴스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튀르키예가 기준금리를 20년 만에 최고치인 30%로 인상했다. 시중에서 돈(리라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한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해 화폐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포인트(p) 올린 3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 조치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고 급격한 약세를 보이는 리라화를 반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튀르키예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9%를 기록하며 전달(48%)에 비해 크게 올랐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올해 말 물가상승률이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1년 전 예측치인 24.9%보다 매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0월의 물가상승률은 85%까지 치솟았다.

리라화 가치도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약 30% 하락했다. 최근 5년 동안의 하락률은 약 78%에 달한다.

앞서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며 지난달 기준금리를 7.5%p 대폭 인상했다. 6월과 7월의 금리 인상 폭은 6.5%p, 2.5%p였다.

다른 국가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고집했다. 튀르키예 기준금리는 2021년 약 19%에서 올해 초 8.5%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6월 새로운 경제 정책 입안자들을 임명하며 2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의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리암 피치 선임 경제 분석가는 CNBC에 “(금리 인상 조치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 입안자들의 헌신에 더 많은 격려를 제공했다”라며 “중앙은행은 많은 투자자가 바랐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더 심각한 입장을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튀르키예의 금리 인상 소식 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훨씬 강도 높은 긴축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연말까지 금리가 최소 35%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56,000
    • +0.18%
    • 이더리움
    • 4,847,000
    • +5.46%
    • 비트코인 캐시
    • 705,000
    • +1.66%
    • 리플
    • 2,052
    • +9.56%
    • 솔라나
    • 336,800
    • -2.01%
    • 에이다
    • 1,394
    • +3.18%
    • 이오스
    • 1,145
    • +1.51%
    • 트론
    • 276
    • -2.82%
    • 스텔라루멘
    • 722
    • +7.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50
    • +2.47%
    • 체인링크
    • 25,150
    • +7.62%
    • 샌드박스
    • 1,017
    • +24.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