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항저우 입성, 공항에 모인 中 팬들 환호…"꼭 금메달 딸 것"[항저우 AG]

입력 2023-09-22 23:03 수정 2023-09-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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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헤 22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리그오브레전드(LOL)' 국가대표 '페이커' 이상혁. (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헤 22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리그오브레전드(LOL)' 국가대표 '페이커' 이상혁. (뉴시스)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 ‘페이커’ 이상혁(27·T1)의 등장에 중국 팬들이 환호했다.

22일 오후 이상혁은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중국팬들로 인산인해였다.

공항에 운집한 100여명의 중국 팬들은 직접 만든 플랜카드와 선물을 들고 ‘페이커’의 입국을 기다렸다. 그들은 수화물 모니터에 이상혁의 모습이 비치자 환호하기도 했다. 그의 뒤를 따르다가 넘어지는 팬도 있었다.

이상혁은 늘 그렇듯 자신을 반기는 팬들 앞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중국에 무척 오랜만에 왔는데, 예전처럼 많은 팬분들이 반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관심 주신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22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에서 이상혁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국 팬들. (뉴시스)
▲ 22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샤오산국제공항에서 이상혁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국 팬들. (뉴시스)

이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 역시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지켜봐야 할 선수로 이상혁을 언급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이상혁을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칭하며 “최근 10년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지배했다. e스포츠가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최초로 정식 종목이 되면서 페이커는 이번 대회 가장 매력적인 카드가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상혁은 “내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로서 모든 게임에 최선을 당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라는 걸 모르는 분이 많다. 이번 기회에 좋은 성적을 거둬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스포츠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도입됐고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이상혁을 중심으로 한 한국은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이를 회상한 이상혁은 “그때와는 다른 팀원들과 대화에 나선다. 이번에는 꼭 결승에서 이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카자흐스탄과 함께 A조에 속한 우리 대표팀은 오는 25일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오전 9시 홍콩, 오전 11시 20분 카자흐스탄과 대결을 펼친다. A조 1위 팀은 오는 27일 열리는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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