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에 하락…다우 0.31%↓

입력 2023-09-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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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들 ‘매파 발언’ 쏟아져
UAW 파업 확대 투자 심리 악영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58포인트(0.31%) 내린 3만3963.8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23%) 밀린 4320.06에, 나스닥지수는 12.18포인트(0.09%) 떨어진 1만3211.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미국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쏟아지면서 긴축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또 주요 자동차 기업들에 대한 파업 확대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기준 금리는 기존에 전망에서 제시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머물러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선택사항에서 배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이날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적절한 시기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과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에서 이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아니면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지 판단에 필요한 정보들을 확보할 시간을 벌기 위해 금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장중 4.51%까지 치솟으면서 2007년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도 한때 5.20%를 기록하면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에 대한 파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UAW는 GM 미주리주 공장과 스텔란티스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파업 참가 사업장을 38개 부품공급센터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포드에 대해서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번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했다. 파업이 길어지고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제각각이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2로 집계됐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점 50을 넘었지만,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9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기준점인 50을 밑돌면서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이날은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화학과 항공 등 경기 민감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기술 관련 주식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1.94%) 하락한 17.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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