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 외교 성과…민생 현안 집중할 듯

입력 2023-09-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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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6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3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박6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3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계기로 만든 '경제' 성과에 바탕, 산적한 민생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수출 부진과 글로벌 고금리 등 대외적인 문제까지 겹쳐 한국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가면서다. 정부가 직접 챙기고 있으나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또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 계기에 윤 대통령은 41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에서 나라별 맞춤형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그룹 오·만찬에 리셉션까지 포함하면 총 48개국 정상 및 정상급과 만난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뿐 아니라 수출 다변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등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 마련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는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수출 상위 10개국에 대한 의존도가 중국은 52.7%, 독일은 60.4%지만 우리나라는 70.4%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다자(회의) 계기의 정상회담은 수출시장과 교역을 다변화하여 우리의 교역 구조를 보다 안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계기로 마련한 양자 회담 당사국들 시장 규모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에 가까운 수준이나 한국에서 수출 비중은 3% 정도다. 이에 대해 최 수석은 "이제 성장을 시작하는 개도국이 대부분인 점을 고려하면 신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시장 다변화로 수출 활로를 열 것이라는 구상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뉴욕 방문 동안 첨단산업 육성 차원에서 공급망 다변화 노력도 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가나, 에콰도르, 모리타니, 스리랑카 등 핵심광물 보유국과 양자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최 수석은 이 같은 양자 정상회담의 경제적 의미를 "수출 시장과 교역 다변화로 우리 교역 구조를 보다 안정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번 유엔 정상회의 계기에 진행되는 양자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안들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간 협의체 구성, 경제사절단 파견, 협력사업 구체화 등 철저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서 시민들과 함께 불꽃쇼를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서 시민들과 함께 불꽃쇼를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돌아온 뒤 첫 국내 일정으로 '2023 대백제전'을 찾았다. 지방시대를 국정 과제로 제시한 윤 대통령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뿐 아니라 문화 진흥 정책도 약속한 데 따른 행보다.

윤 대통령은 1955년부터 시작한 충남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꼽힌 '대백제전'을 찾아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유산은 아시아 문화 발전을 이끌어간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DNA가 됐다. 지속적인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선거 때도 이곳 공주 부여를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충남도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7월 천안, 아산을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함과 아울러 3월에 발표한 천안, 홍성 두 곳에 신규 국가 첨단 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되도록 빈틈없이 챙기고 밀어붙이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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