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전남 안마도에 여의도 29배 규모 해상풍력 설치한다

입력 2023-09-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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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 BU대표(오른쪽)와 조언우 안마해상풍력㈜ 대표가 기념 촬영 하는 모습(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 BU대표(오른쪽)와 조언우 안마해상풍력㈜ 대표가 기념 촬영 하는 모습(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여의도 면적 29배 가량 크기로 해상풍력시설을 조성한다.

24일 SK에코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가 발주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상풍력 운송·설치 사업(Foundations T&I Package)’을 수주, 우선공급계약(PSA : Preferred Supplier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마 해상풍력은 한반도 서남 해안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532M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다. 사업지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위치하며, 2024년 전반기에 착공 예정으로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Utility Scale)의 해상풍력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마 해상풍력은 국내에 청정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영광군 지역사회에 고용 창출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마 해상풍력은 지역사회 및 공급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믿고 이를 바탕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500MW급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T&I) 사업을 수행하는 건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T&I : Transport and Installation) 시장은 그동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된 유럽을 중심으로 외국계 소수 기업들이 독점해왔다. 국내 시장 역시 현재 약 100MW 규모로 조성중인 제주 한림 해상풍력 단지를 제외하면 100MW가 넘는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은 이번이 첫 사례다.

SK에코플랜트는 지상에서 제작된 해상풍력 구조물인 재킷(Jacket) 38기를 해상으로 운송해 바다에 고정 및 설치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14MW급 풍력 터빈 및 블레이드를 지탱하기 위한 재킷의 높이는 최대 74m, 무게는 최대 1850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안마 해상풍력 시설 개요(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안마 해상풍력 시설 개요(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협약 체결은 SK에코플랜트가 그동안 축적한 재생에너지 기반 공급망 역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의 개발을 맡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에퀴스(Equis)가 SK에코플랜트가 완비한 해상풍력 경험 및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스는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추가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정유플랜트와 발전소사업의 해저배관, 자켓설치 등 해상공사 및 엔지니어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현재 직접 울산, 전남 지역에서 총3.7GW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 중이기도 하다. 부유식 해상풍력 적용을 위한K-부유체 개발이 진행중이며, 기본설계에 대한 노르웨이 선급(DNV) 인증도 획득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캐나다 그린수소 프로젝트, 미국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에 이어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까지 연속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며 “사업개발·운영부터 기자재 제조, 전문성 있는 시공 역량까지 완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을 바탕으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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