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투어가 올해 렌터카 부문의 실적 주도 하에 여행 부문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여행 부문이 부진했으나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렌터카 부문의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한 결과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2년 여행 부문은 각각 119억 원, 71억 원, 7억 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79억 원, 영업이익은 11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8.5%, 14.7% 신장했다. 분기 매출만 보면 2021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드캡투어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3.9%로 국내 렌터카 업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는데, 그 이유는 주로 B2B 고객 비중이 80% 이상으로 가격경쟁 압력이 낮고 보험료와 차량관리비 등의 비용도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고객의 이탈률도 제한적이며 업계 경쟁이 심한 단기 렌터카 비중이 작다는 점도 이익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손꼽힌다.
레드캡투어는 1977년 범한 여행사로 설립됐으며 렌터카 사업은 1997년 개시했다. 2007년에 현재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여행 사업과 자동차 대여, 중고차 매매 등 렌터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레드캡투어는 올해 전년 대비 31% 증가한 3440억 원의 매출과 7% 신장한 388억 원의 영업이익 기록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다소 낮아진 11.3%로 예상되는데, 작년 1월부터 렌털 차량에 대한 감가상각률을 낮추면서 전년 동기 일시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했던 역기저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렌터카 부문의 탄탄한 실적 흐름과 여행 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이어져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여행사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렌터카 대여 매출도 2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 외적으로 이자비용 감소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데다 렌터카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여행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이 연평균 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