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에 꽂힌 식품업계, 식물성 대안식 경쟁 본격화

입력 2023-09-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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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가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점에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 오프라인 식당을 오픈했다. (문현호 기자 m2h@)
▲신세계푸드가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점에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 오프라인 식당을 오픈했다. (문현호 기자 m2h@)

식품 기업들이 가치소비 열풍에 식물성 대안식 제품을 늘리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대안식은 고기·우유 등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고 대두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말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기업들이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를 런칭하고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1일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했다. 신세계푸드가 2021년 선보인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를 비롯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소스, 식물성 치즈, 오트밀크 등 다양한 대안식품을 재료로 활용해 만든 간편식과 외식 메뉴로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의 첫 제품으로 ‘식물성 간편식’ 3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간편식은 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 3종이다. 런천 김치덮밥에는 고기 대신 신세계 푸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안육 슬라이스 햄이 들어가 있다.

동원F&B는 지난달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200g)은 3월에 선보인 참치와 만두에 이은 후속 제품으로 동원F&B의 식물성 브랜드인 '마이플랜트'의 세 번째 신제품이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0%다. 100g당 175kcal로 국내 식물성 캔햄 가운데 열량이 가장 적다. 자사 제품 중 동물성 캔햄인 리챔과 비교했을 때에도 칼로리가 40% 이상 적다. 동원F&B는 최적의 원료 배합 비율로 식물성 제품에서 나는 특유의 콩 냄새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풀무원 소야 스낵 3종. (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 소야 스낵 3종. (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은 최근 건강 스낵 브랜드 ‘소야 스낵’을 론칭하고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건강 스낵 3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두부칩 감자, 두부칩 멀티그레인, 나또칩 양파다. 국산 콩으로 만든 풀무원의 두부와 나또 원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지난해부터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지구식단’을 론칭하고 식물성 캔햄, 두유면 등 다양한 간편식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단백 식물성 음료 ‘얼티브 비건 프로틴’ 2종(초코·커피맛)을 편의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얼티브 비건 프로틴은 현미, 완두, 작두콩 등 100%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졌다.

식품업계가 식물성 대안식 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안육 시장 규모는 약 256억 원으로 지난해약 244억 원 대비 약 5% 증가했다. 환경과 동물복지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식품 기업들은 식물성 대안식과 소비자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오프라인 식당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과 동시에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점에 오프라인 식당을 오픈했다.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건 식품과 일부 비식물성 원료가 함유된 저탄소 요리 등 2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3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2호점 출점했다..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오픈한 ‘플랜튜드’ 1호점 두 번째 매장이다. 1호점은 오픈 약 1년 만에 누적 방문 고객 수 7만5000명, 메뉴 1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플랜튜드는 순식물성 재료로 파스타나 떡볶이, 비빔밥 등 대중적인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MZ세대 중심으로 식물성 제품의 수요가 늘어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비건식품을 앞세워 판매 상품 중 지속가능한 식품의 비율을 2026년도까 6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비건 식당 운영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F&B 관계자는 “증가하는 식물성 제품 수요에 발 맞춰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면서 “콩으로 만든 캔 참치 등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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