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이 6달 연속 감소했다. 주택 매매량도 전월 대비 소폭 늘었다. 하지만, 주택 인허가 물량과 착공 물량은 전월 대비 38~56% 이상 줄어들면서 공급절벽 우려가 지속했다.
국토교통부가 26일 발표한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총 6만181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만3087가구) 대비 2.0%(1276가구) 줄어든 수치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이달 3.9%(351가구) 늘어난 9392가구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처음으로 전월 대비 3.8%(358가구) 줄었지만, 한 달 만에 재차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 규모는 수도권은 7676가구로 전월(8834가구) 대비 13.1%(1158가구) 감소했으며, 지방은 5만4135가구로 전월(5만4253가구) 대비 0.2%(118가구) 줄었다.
전국적인 주택 착공과 인허가 실적 감소세는 지난달에도 계속됐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기준 21만2757가구로 전년 동기 34만7458가구 대비 38.8% 줄었다.
수도권은 8월 누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줄어든 8만1551가구, 지방은 39.9% 감소한 13만1206가구로 각각 나타났다. 착공실적은 전국 11만3892가구로 전년 동기 26만1193가구 대비 56.4% 감소했다.
분양실적 감소세도 계속됐다. 지난달 누적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기준 9만4449가구로 전년 동기 16만3714가구 대비 42.3% 줄었다. 수도권은 5만2126가구로 지난해보다 28.7% 감소했고, 지방은 4만2323가구로 같은 기간 5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 전국 기준 5만15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4만8170건 대비 7.1%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동월(3만5531건)과 비교하면 45.2% 늘었다.
매매량과 함께 전세와 월세 거래도 전월 대비 늘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1만7254건으로 7월 20만3560건 대비 6.7% 증가했다. 전년 동월 22만7590건과 비교하면 4.5%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