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사장 “AI 먹거리는 개인비서”…2028년 투자 3배·매출 25조 목표

입력 2023-09-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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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KT, ‘AI 피라미드 전략’ 발표
AI인프라ㆍAIXㆍAI 서비스 핵심축
AI 개인비서 ‘에이닷’도 정식 출시
캐시카우 모바일ㆍBtv도 AI로 변화
데이터센터 2배로…A.XLLM 고도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앞으로 ‘개인 비서’ 시장이 AI 글로벌 탑티어들의 격전장이 될 것이다. 지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2~3개씩 쓰는 것처럼, 곧 AI 개인비서 2~3개씩 쓰는 날이 올 것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인공지능(AI) 개인 비서가 AI의 미래 먹거리라고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AI 회사(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AI 관련 투자를 5년 간 3배 가량 확대해 2028년 매출 2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SKT는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세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반을 AI로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사장은 “챗GPT가 촉발한 초거대AI 혁명으로 산업 전반에 AI 골드러시가 시작됐다”라며 “대부분의 빅테크가 AI 전쟁에 참전 중이지만, SKT와 같은 통신사 입장에서도 AI 혁명은 기회이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고 무조건 직진하기로 했다”고 말다.

AI 컴퍼니를 향한 최상단의 핵심 서비스는 AI 개인 비서다. SKT는 이날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정식버전을 공개했다. 통화를 요약해 AI가 정리해주고, 실시간 동시 통역과 수면관리, 음악 추천 기능을 수행한다. 그는 “AI 전쟁 승부는 AI 개인비서 영역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통신 기반 서비스를 녹인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해 빅테크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라미드의 중층부에서는 AI의 매출 80~90%를 차지하는 모바일·브로드밴드·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사업을 AI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인다. 인터넷TV(IPTV)인 BTV 등이 AI TV 서비스로 변모하는 것이다. 도심항공교통(UAM),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도 추구한다.

이를 위해 근본적으로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거대언어모델(LLM) 등의 AI인프라에 심혈을 기울인다. 유 사장은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2배 수준으로 늘리고 AI 반도체 자회사인 사피온의 NPU, SK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해 엔비디아 대항마로 키워내겠다”며 “글로벌로 진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아마존, MS, 구글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신뢰와 관계 등 현지 파트너들과 잘만 결합된다면 성공적으로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연내 구체적인 결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T의 자사 LLM 명칭은 ‘에이닷엑스(A.X) LLM’다. SK텔레콤은 자체 LLM을 고도화하고 앤스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AI 기업과 협력하는 등 투트랙 전략도 동반한다. 통신사의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버티컬 LLM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이를 통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2023년) 12%에서 향후 5년(2024~2028년)간 33%로 약 3배 확대할 계획”이라며 “2028년에는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AI 서비스로 벌어들이는 매출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 영역의 AI 전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AI 분야 매출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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