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후폭풍, 중국 부동산 위기 우려 재점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등 악재들이 겹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었다는 시각으로 보는게 타당하지만 고금리의 시대가 더욱 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채 10년물은 FOMC 이후 상승세 지속되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29일 한국시각 새벽 5시 파월 연준 의장은 워싱턴에서 교육자 대상으로 타운 홀 미팅을 주재하며 연설 예정이며 다시 한번 파월의 입에 시장 이목이 집중 될 것”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FOMC 기자회견 발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 동일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추가적으로 매파적으로 인식되는 발언이 없다면 시장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일정부분 완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도 주목할 지점으로 봤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때 협상 과정의 공통점은 없으며 결국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정치적 이벤트이란 설명이다.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 불확실성은 결국 미국 경기에 대한 향후 우려를 더욱 더 자극할 소지가 크다고 봤다. 금융시장 측면에서의 함의점을 보면 그 동안 증시를 괴롭혀왔던 미국채 금리 상단을 제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연휴 기간 동안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미국 연방 예산안 협상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 PCE 물가, ISM제조업지수, 한국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며 “클리브랜드 연은 Nowcasting 기준 PCE물가 전년대비 상승률은 7월 3.3%에서 8월에 3.53%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지난 CPI 발표 이후 시장 반응에서 확인 했듯이 PCE 물가보다는 오히려 근원 PCE물가 둔화세 지속에 더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PCE물가만 예상 범위 수준에서 나올 경우 시장에 특별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