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읽는 IT트렌드①] 블록체인·웹3 기업 대표 3人 추천 도서

입력 2023-09-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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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아온 추석 명절. 이번 추석에는 무얼 하실 예정인가요? OTT 콘텐츠의 바다에서 헤엄치시나요? 혹시 유튜브와 쇼츠만 들여다볼 예정은 아니신지요. 침대에 누워 도파민에만 절여지지 말고, 책을 한 번 펴보세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국내 IT 전문가들의 추천 도서를 전해드립니다.

▲이현우 쟁글 공동대표는 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쓴 '크립토사피엔스와 변화하는 세상의 질서:블록체인, 토큰경제와 탈중앙화의 길'을 추천했다. (사진제공=쟁글)
▲이현우 쟁글 공동대표는 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쓴 '크립토사피엔스와 변화하는 세상의 질서:블록체인, 토큰경제와 탈중앙화의 길'을 추천했다. (사진제공=쟁글)

이현우 쟁글 공동대표 추천 도서
‘크립토사피엔스와 변화하는 세상의 질서:블록체인, 토큰경제와 탈중앙화의 길’-박종백

이현우 쟁글 공동대표가 추천한 ‘크립토사피엔스’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블록체인·가상자산 팀을 이끌고 있는 박종백 변호사가 썼다. 책은 크립토 기본 개념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에서 시작해서, 증권형 토큰(STO),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분산신원증명(DID),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 그리고 AI 혁명과의 연계성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 제목처럼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제시한 담론을 크립토로 확장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이 공동대표는 “책이 블록체인(크립토)이라고 하는 새로운 기술적 인프라 기반이 경제, 정치, 문화적 측면에서 어떤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한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이어 “크립토를 단순히 투자할 수 있는 자산 개념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사회 현상이라는 저자의 관점에 전적으로 공감된다”면서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크립토가 인간 사회에 불러일으킬 새로운 질서에 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15년차 개발자이자 창업가다. 모바일 기반 여론조사 서비스 ‘오픈서베이’를 창업해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후 2017년 무렵부터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쟁글의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체인 데이터의 중요성에 주목해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조현식 빗썸메타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현자'로 불리는 메튜 볼이 쓴 '메타버스(THE META-VERSE) 모든 것의 혁명'을 추천했다. (사진제공=빗썸메타)
▲조현식 빗썸메타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현자'로 불리는 메튜 볼이 쓴 '메타버스(THE META-VERSE) 모든 것의 혁명'을 추천했다. (사진제공=빗썸메타)

조현식 빗썸메타 대표 추천 도서
메타버스(THE META-VERSE) 모든 것의 혁명-메튜 볼 지음/송이루 옮김

조현식 빗썸메타 대표가 추천한 ‘메타버스 모든 것의 혁명’의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현자‘로 불리는 메튜 볼이다. 메튜 볼은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ETF인 ‘볼 메타버스 인덱스’의 설립자이자, 아마존스튜디오 글로벌전략책임자 등을 역임한 전문가다. 책은 그가 뉴욕타임즈를 통해 기고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메타버스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며 진화할지를 분석했다. 또한 정확하고 풍부한 예시로 메타버스의 개념을 정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경쟁에서 세계를 주도할 국가는 한국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한국판 책의 서문이 인상깊었다”며 책의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한국 IT테크기업들이 결제부터 의료·소셜 네트워크·게임·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정교한 Pre-metaverse 서비스를 내놓았다”면서 “(이 책은)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에 이어 세 번째로 도래한 기술 혁명기에 한국이 주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예언과 함께 기술 선점의 중요성을 알려준다”고 말하며 이 책을 추천했다. 또한 “글로벌 플랫폼과 메타버스의 경쟁은 불가피한데, 결국 어느 한쪽도 진정으로 승리할 수는 없기에 이러한 틀은 불완전하다”면서 “메타버스가 어디쯤에 위치하는지, 또 시간이 흐르면서 왜, 어떻게 변하는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PC통신 하이텔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네이버 그리고 빗썸을 거치며 웹1, 웹2, 웹3에 이르는 인터넷 기업에서 인터넷의 진화를 몸소 체험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빗썸메타에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통합한 네모월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임대훈 크레더 대표는 미야자키 마사카츠 일본 홋카이도교육대학 전 교수가 쓴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를 추천했다. (사진제공=크레더)
▲임대훈 크레더 대표는 미야자키 마사카츠 일본 홋카이도교육대학 전 교수가 쓴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를 추천했다. (사진제공=크레더)

임대훈 크레더 대표 추천 도서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송은애 옮김

임대훈 크레더 대표가 추천한 책은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다. 저자인 미야자키 마사카츠 일본 홋카이도교육대학 전 교수는 세계사를 경제와 돈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책은 금화부터 전자화폐까지 2천5백년 통화의 역사를 통해 세계사를 이해하고, 통화를 통해 근본적인 경제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다. 금융역사에 큰 변곡점이라 느껴지는 이 시기에 세계 경제와 역사가 어떻게 맞물려 나아갔는지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임 대표는 “역사속에서 보는 돈의 형태와 가치의 변화를 토대로, 크립토와 실물연동(Real World Asset·RWA) 토큰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영감을 주는 책”이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그는 “(책을 읽다보면) 기존의 화폐와 가상자산의 중간자적 위치로 RWA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이미 아프리카의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무역 등에 필요한 다양한 실물 자산의 토큰화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간일이 조금 지나 현재의 크립토 모습을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비트코인의 화폐로서 가치 활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앞으로 어떤 형태로 진화해 나갈지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약 20년간 블록체인 및 게임 업계에서 기획, 전략 업무를 담당해 왔다. 과거 웨이투빗에서 카카오의 보라(BORA) 코인에 대한 전략 기획 실장으로 재임하며 보라의 거래소 상장, 전략적 제휴, 운용 업무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는 금 기반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개발사 크레더의 CEO이자,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의 웹3 게임사업 및 사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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