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6일’ 이후 환율 등락 전망은…?

입력 2023-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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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T, 이달 중 원·달러 환율 등락 1325~1375원 예상
“유로화, 하락세 이어갈 가능성 높아…원·달러 환율에 상방압력”

연휴 직전 1350원선을 지켰던 원·달러 환율이 황금연휴 이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달러 기조는 이어지겠으나, 1400원대에 진입할 만큼의 변동성은 보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한은행 S&T센터(소재용·백석현·이영화·김서재 연구원)는 이달 중 원·달러 환율의 등락 범위를 1325~1375원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인플레이션 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인정하듯 매파적 시각 드러낸 미 연준, 줄기차게 상단 높이는 미국채 금리, 순항하는 미국 경제가 달러화에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경제의 하강 압력과 중국 부동산 위기도 강한 달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심리는 보수적으로 유지되겠으나, 추석 연휴 직전 강력했던 달러화의 모멘텀은 주춤해질 듯”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연휴 직전 달러화 강세에 대해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앞에서 끌고 유로화 및 엔화 약세가 뒤에서 밀어주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중 원·달러 환율의 향방도 유로화·엔화의 약세 지속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로화 흐름을 주목했다.

연구팀은 “유로화 하락 모멘텀이 10월에도 유지된다면, 상대적 달러화 강세 압력을 다른 통화들에까지 전파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유로·달러 통화쌍(currency pair)에서 강한 방향성이 생기면, 그 압력이 다른 통화쌍에까지 파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유로화의 하락 기조 유지를 전망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가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제조업 강국 독일은 세계적인 제조업 경기 둔화와 함께 경제 활력이 떨어지면서, 이미 전년도 하반기부터 위축 국면에 들어선 제조업 경기가 올 여름 더욱 악화됐다”며 “게다가 지난 겨울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며 살아나던 서비스업 경기마저 8월 이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유럽의 경기 침체 압력이 커지자, 그간 매파적이던 ECB의 통화정책 지지대도 사라졌다”며 “ECB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는 9월 ECB 금리 인상 직후 유로화가 급락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0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유로화가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 4분기에도 1300원대 후반에서 등락 반복할 전망

소재용 신한은행S&T센터리서치팀장, 백석현 신한은행S&T센터수석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290~1390원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연준의 긴축적 스탠스 아래 디레버리징 압력 노출된 중국경제 경계감으로 원화 환율의 하락 전환도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단,중기적으로 물가에 치중했던 연준의정책 스탠스가 경기 침체 및금융 불안과 점차 균형맞추며 미달러 약세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연구팀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진입도 쉽지 않지만, 하락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1400원대 진입 쉽지않으나 고부채로 인한 신용위험에서 자유롭지 않고 미중 진영간 블록화와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환율하락에도 한동안 제동걸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방문한 뒤 외환시장에 대해 “달러 강세에 따른 주요국의 환율 흐름과 큰 틀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듯 싶다”면서도 “특별한 요인 없이 투기적인 흐름이 나타나거나 시장 불안이 심해지면 당국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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