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녹색무역장벽을 허물기 위해 삼성전자와 힘을 모은다.
수자원공사는 5일 시화호조력발전소에서 삼성전자와 ‘녹색무역장벽 해소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한 물관리 전문 공기업인 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화호조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직접전력거래(PPA)를 통해 삼성전자에 공급, 녹색무역장벽을 해소하고 향후 시화호 주변의 재생에너지 개발사업 공동참여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
최근 해외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 강화와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유럽발 녹색보호주의 등에 따른 수출 무역장벽화는 더욱 심화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의 수요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친환경 물에너지 공급 협력사업 전략을 마련하는 등 국내 수출기업이 직면한 무역장벽 해소 지원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신(新) 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해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했으며, 또한 RE100 가입을 통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이 녹색 무역장벽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재생에너지 공급 협력을 통해 상생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인 수자원공사가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를 활용해 국가 핵심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의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수출 무역장벽 해소는 물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등 향후 실질적인 이행과 다양한 성과 도출로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물에너지 기관으로서 이번 협약을 통해 공사가 보유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국내 수출기업의 녹색무역장벽을 해소하는데 협력하고, 향후 물에너지 개발에 협력하여 국내 수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담당 사장은 "당사는 기후위기 극복과 RE100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수자원공사와의 협약은 친환경 공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