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 다음은 굉기…주식 사기에 연달아 휘말리는 홍콩 개미들

입력 2023-10-04 15: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월 국내 투자자 굉기기룹홀딩 138억 원 순매수
9월 중순 연고점 달성 뒤 80% 넘게 급락
"유명인 등 사칭 인물에게 투자 권유받아 투자 후 피해"

(굉기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굉기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홍콩 주식 투자자들이 8월 지신그룹홀딩을 대량 순매수한 뒤 급락에 따른 손실을 본 데 이어 지난달에도 굉기그룹에 투자금이 몰리며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지신그룹홀딩 폭락 당시와 같이 유명인 등을 사칭한 주식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홍콩 주식은 굉기그룹홀딩스다. 순매수 규모는 1017만 달러(약 138억 원)다. 2번째로 많이 사들인 ‘CSOP FTSE 차이나 A50 ETF(HKD)’ 순매수액 392만 달러(약 53억 원) 대비 큰 격차를 보인다.

그러나 굉기그룹은 9월 중순 이후 폭락세를 보였다. 9월 13일 연고점인 0.90홍콩달러를 달성한 뒤 18일 하루에만 78.03% 급락하는 등 9월 20일까지 80% 넘게 내렸다.

연초 0.919홍콩달러였던 굉기그룹홀딩스 주가는 8월 한 달 동안에만 355.56% 급등하는 등 단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주가를 견인할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었다는 것이다. 굉기그룹홀딩스는 기초 공사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투자 지주회사다. 올해 1분기 영업익 약 -6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82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오히려 실적이 악화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굉기그룹홀딩스 주식 매수를 권유하는 투자사기 피해를 봤다고 호소 중이다.

한 투자자는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을 사칭한 인물에게 속아 투자를 했는데 사기라는 것을 일찍 깨닫고 손실을 줄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투자자는 “홍콩 사람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한 인물로부터 소액 주식 투자로 두 차례이익을 얻게 한 뒤 세 번째로 굉기그룹 주식 투자를 유도당해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리딩방을 통해 추천받은 종목에 투자했으나 크게 손해를 봤다는 등 다양한 피해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지신그룹홀딩에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8월부터 9월 초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지신그룹 주식을 4094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그러나 지신그룹홀딩은 8월 말 2거래일 연속 30%대 급락세를 보였다.

당시에도 투자자 일부는 유명인 등을 사칭한 인물에게 대량 투자를 권유받았다는 등 투자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외에도 혜도그룹, 강대식품 등에도 급등 후 급락 흐름이 나타나는 등 주식 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0:3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75,000
    • -1.92%
    • 이더리움
    • 4,581,000
    • -3.9%
    • 비트코인 캐시
    • 692,000
    • -3.69%
    • 리플
    • 1,892
    • -7.89%
    • 솔라나
    • 342,500
    • -4.78%
    • 에이다
    • 1,360
    • -8.54%
    • 이오스
    • 1,119
    • +3.13%
    • 트론
    • 285
    • -4.36%
    • 스텔라루멘
    • 703
    • -0.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200
    • -5.38%
    • 체인링크
    • 24,090
    • -3.33%
    • 샌드박스
    • 989
    • +57.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