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FRB 성장전망 하향에 이틀째 조정

입력 2009-05-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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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422.04로 전일보다 0.62%(52.81p) 내렸고 나스닥지수도 0.39%(6.70p) 떨어진 1727.8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1%(4.66p) 하락한 903.47을 기록했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6.99로 0.26%(0.66p) 반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 BoA(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본확충 소식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개한 지난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올해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에 실패, 이틀째 하락했다.

최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340억달러의 자금을 확충해야 한다고 판정을 받은 BoA는 보통주 발행 등을 통해 13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전일 골드만삭스 등 일부 은행들의 구제금융 상환 신청 소식과 맞물려 금융권의 상황이 호전돼 금융불안이 진정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의회에 출석해 7월부터 은행권 부실자산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미 금융시장이 회복을 시작했다고 말한 점도 이런 기대감을 부추겼다.

하지만 오후 들어 FRB가 올해 성장률과 실업률이 예전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간 랠리를 주도했던 금융주의 약세로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FRB가 공개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0.5~-1.3%에서 -1.3~-2.0%로 하향조정하고 국채매입 확대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실업률도 올해 초 전망했던 8.5~8.8%에서 9.2~9.6%로 상향 조정했다.

FRB는 올해 하반기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기업들의 매출과 생산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경제가 올해 보다 깊은 침체를 겪은 뒤 내년에 가서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는데는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FRB의 부정적인 전망치 하향 조정에 금융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3.52%, 3.34% 하락했다. 또한 씨티그룹이 2.1%,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3.3% 밀려났다. 하지만 자본확충을 밝힌 BoA는 2.1% 상승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HP(휴렛패커드)는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 전망을 제시해 5.22% 하락했으며, 이날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해 엑손모빌이 1.3%, 셰브론이 1%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와 달러 약세로 급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94달러 오른 배럴당 62.04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10일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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