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보험산업 성장세…균형 성장과 소비자 신뢰 필요”

입력 2023-10-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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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

내년에도 보험산업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다만 투자이익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돼 건전성과 자산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5일 보험연구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성훈 선임연구위원과 조영현 연구위원은 내년 한국의 경제는 재화 소비와 수출, 설비투자의 증가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충격 이전의 균형보다 더 낮은 저성장으로 새로운 균형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과 기후변화, 고금리 지속, 중국경제 경착륙 등과 같은 다양한 잠재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어려움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실적 둔화에도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의 확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질병·건강보험과 퇴직연금의 성장으로 0.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보험, 일반손해보험, 퇴직연금 중심의 성장이 예상되나, 성장률은 올해(6.7%)보다 둔화된 4.4%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CSM 성장률로 인해 보험산업의 보험이익은 증가하는 반면 투자이익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긴축 통화정책으로 회사 간 수익성 편차가 확대되고 있는데, 고금리 지속으로 이러한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투자손익 관리 역량에 따라 회사의 이익 규모도 변동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건전성이 낮은 회사들은 이익의 내부 유보를 극대화하고 자산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시사했다. 특히, 지급여력비율이 낮은 회사일수록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고 수익성이 낮아 투자손익의 잠재 변동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보험산업의 균형성장과 소비자 신뢰 제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로 보험산업의 불균형 성장과 소비자 신뢰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보험시장의 정보비대칭성 완화, 보험사의 신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회적 편익 제고를 위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개정 등 보험법률 개정과 현안 이슈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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