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고용 둔화·국채금리 하락에 반등…나스닥 1.35%↑

입력 2023-10-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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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금리, 16년 최고치서 내려와
9월 민간 고용, 예상 깨고 부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둔화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반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17포인트(0.39%) 상승한 3만3129.5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30포인트(0.81%) 오른 4263.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54포인트(1.35%) 상승한 1만3236.01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8% 상승했고 아마존이 1.83% 올랐다. 애플은 0.73%, 알파벳은 2.12% 상승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5.93%, 1.20% 올랐다.

반면 에너지 관련주는 국제유가가 지난해 9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약세를 보였다. 데번에너지는 5.25% 하락했고 마라톤오일과 SLB는 각각 4.98%, 4.76% 내렸다.

투자자들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에서 내려왔다는 안도감에 반응했다. 4.8%를 돌파했던 금리는 4.735%에 마감했다. 다만 국채 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여파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8%에 육박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해리스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파트너 매니저는 CNBC방송에 “시장은 금리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며 “채권과 주식 사이에 큰 차이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국채 금리가 완화할 때까지 증시는 더 폭넓은 랠리를 얻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금융위기나 경착륙 없이 금리가 내릴 때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처럼 금리가 매일 높아지면 아마도 내년 연착륙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도 다소 안도감을 줬다. 그간 탄탄한 고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이어가게 한 원동력이었다. 지표가 둔화하면 긴축도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8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 성적(18만 명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기록으로, 전망치인 16만 명 증가도 크게 밑돌았다. 증가 폭은 2021년 1월 이후 최소로 집계됐다. 또 9월 임금상승률은 5.9%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들어 일자리 감소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임금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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