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 근원 CPI 확인시 고금리 우려 진정…기업 실적에 주목

입력 2023-10-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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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다음 주(10월 10~13일) 코스피지수는 고금리 지속 우려의 진정 여부에 따라 방향이 엇갈릴 전망이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와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는 상승요인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는 지수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밴드로 237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4~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6.34p(2.29%) 내린 2408.73에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은 1조2930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10억 원, 2780억 원 순매도했다.

12일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에서 근원 물가의 하락 추세가 확인되면 고금리 지속 우려는 진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에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오른 여파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외로 높게 집계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미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물가는 임대료 가격상승률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근원물가 하락세 확인 이후 시장의 초점은 금리보다 기업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

3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주식시장의 초점은 점차 고금리 우려보다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연휴 동안 발표된 국내 9월 수출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회복되고 있는 점은 3분기 기업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내 9월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 일평균수출액기준으로 -2.3%를 기록해 수출액 감소폭은 7월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실적 회복 기대감은 확대되고 있다. 11일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D램 감산규모를 확대중이고, 4분기에 고객사향 메모리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가격 반등과 메모리 수요확대로 반도체 업황 바닥 다지기가 확인될시 반도체업종 주가 매력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노동부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집계될 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함과 동시에 고금리 지속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주가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나, 최근 견조하게 발표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채용건수를 통해 시장에 일부 반영됐다. 시장은 고용지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미국 소비자물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SVB,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에도 코스피 지수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에서 지지한바 있다”며 “현재 코스피 후행 PBR 0.9배는 2381포인트다. 신용 반대매매로 인해 단기에 코스피 지수가 2400포인트선을 하회할 수 있으나, 2400포인트선 이하에서 주가지수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히려 고금리 우려보다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존재하는 대형 성장우량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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