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청약시장...100% 추첨 중대형 아파트 '눈길'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투시도 (자료제공=DL이앤씨)

올해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100% 추첨제가 적용되는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청약통장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돌파구로 인식되면서다.

6일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올 8월 전국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20.77대 1을 기록했다. 1월 1순위 경쟁률(5.27대 1)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고가점 청약 통장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7월 부산시 남구 일원에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 전용 59㎡ A에서 최고 당첨 가점 80점이 나왔다. 같은 달 경기도 평택시에서 분양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9 블록 호반써밋 3차' 전용 84㎡ A 타입에선 최고 당첨 가점이 83점이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청약 시 100% 추첨제로 당첨자가 선정되는 만큼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전용 85㎡ 초과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0.14대 1이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85㎡ 이하의 1순위 청약 경쟁률 6.84대 1보다 높은 수치다.

단지별로도 중대형 타입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월 강원도 춘천시 일원에서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전용 138㎡가 104대 1로 단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 충청남도 아산시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은 전용 114㎡가 414대 1로 최고 경쟁률이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 회복세로 청약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추첨제 100%는 신규 단지를 노리는 수요자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며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중대형 물량을 갖춘 신규 단지를 통해 전략적으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중대형 물량 보유 단지로는 우선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4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3㎡ 총 482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중대형 타입은 전용 113㎡ 195가구가 공급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미군 공여지인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전용면적 84~165㎡ 총 140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중대형 타입은 전용 112㎡ 339가구, 162㎡ 2가구, 165㎡ 2가구다.

GS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고촌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7개 동, 전용면적 63~105㎡, 총 1297가구로 조성된다. 중대형 타입은 전용 105㎡ 161가구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