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비좁다” 해외로 나가는 K-스타트업…북미 시장서 기술력 뽐내

입력 2023-10-08 06:00 수정 2023-10-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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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산업의 핵심 지역인 북미 시장을 정조준해 나서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북미 시장은 국내 대비 비교할 수 없는 산업 규모와 인프라를 갖춘 만큼 사업망을 확장하고 사세를 키우는데 적격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세계 최대 이커머스 산업지인 북미 시장에서 글로벌 제휴 마케팅 솔루션 ‘스프레이(Spray)’를 공식 론칭했다. 기업과 기업 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가 결합한 이커머스 시장(B2B2C)에서 제휴마케팅 서비스로 실구매자가 구매한 제품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해당 채널을 통해 들어온 트래픽을 기반으로 커머스와 실구매자(크리에이터)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스프레이를 도입한 커머스 기업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보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받게 된다. 고유 링크와 스프레이 프로필을 태그한 영상·사진·텍스트 형식의 리뷰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해 이를 확인한 소비자의 친구들을 커머스로 유입시키는 방식이다. 단순히 많은 트래픽 유입을 목표로 하기보다 실구매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매 전환 가능성이 높은 실질적인 잠재고객 유입률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리뷰 콘텐츠를 업로드한 실구매자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자신이 업로드한 리뷰를 통해 트래픽 유입이 증가할 때마다 합리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향후 실구매자가 판매 제고에 기여한 만큼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율 중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2019년 설립해 인공지능(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12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멀티클로징 투자 유치를 완료, 누적 투자액 총 182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리뷰’를 단순히 CS(Customer service)에 국한하지 않고, 마케팅 영역으로 확장해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딥핑소스’는 8월 북미 시장에 진출했는데 다양한 기관의 협업과 지원이 뒷받침됐다. 딥핑소스는 AI 기반 카메라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성과 분석 및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딥핑소스는 지난해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정키가 주최하는 미국 테스트베드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대 유통기업 및 옥외 광고 기업인 티피에스 인게이지(TPS Engage)와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실증 사업을 진행해 영상 데이터 익명화 기술을 실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퓨엘(Fuel Accelerator)의 액셀러레이팅 12주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국 진출 준비를 마쳤다. 미국 법인 설립을 마치고 중소형 사업자를 위한 미국 물류 기업인 로로프트(Loloft)와 솔루션 테스트를 완료하고 이후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국 내 전 지점으로 확대 중이다. 딥핑소스는 최근 미국 유수 대기업들과도 잇달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내 기관의 지원을 받은 미국 시장 진출의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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