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베팅 ETF는 ‘급등’…상승 베팅 ETF는 ‘급락’
수익률 급락해도…개미, 코스닥 상승에 베팅
코스닥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상승을 점치고 있다. 코스닥 상승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한 달간 11.40%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900선을 돌파하면서 종가기준 7월 25일 939.96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800선으로 다시 내려온 816.39다.
이에 코스닥 상승에 베팅하는 ETF는 수익률이 급락세다. 같은 기간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 ETF(–20.82%)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ETF(-20.48%)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ETF(-20.35%)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ETF(-20.34%)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20.34%)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반대로 코스닥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ETF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11.58%)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11.49%)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11.40%),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11.70%)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11.05%) 등이 일제히 상승세다.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는데도 개미들은 여전히 코스닥 상승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를 55억 원가량 순매수했지만,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3449억 원 순매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간 변동성이 심화했던 증시가 점차 완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시를 괴롭힌 금리 변수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심리도 극단적인 공포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는 역발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 펀더멘털(기초체력) 동력도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