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3분기에도 실적 호조의 훈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롯데렌탈의 경우 전년보다 소폭 감소를, SK렌터카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과 SK렌터카는 내달 초순께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의 경우 양사 모두 11월 7일 3분기 실적 공시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은 올해 1, 2분기 모두 전년보다 개선한 실적을 냈다. 특히 2분기의 경우에는 연결기준 매출 6886억 원에 8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18년 이후 5년 연속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기도 했다. 다만 3분기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165억 원, 영업이익 86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7%, 7.66%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전 분기인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이기도 하다.
롯데렌탈의 실적 전망과 관련해 대신증권은 오토렌털이 렌터카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증가한 반면 카쉐어링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고차 사업은 중고차 매각 대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나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 매출 증가로 감소폭을 방어한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회사 측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성장세가 완만해지는 구간일 수 있으나 비용 절감 등의 활동을 이어가면서 이익률은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매출과 이익이 즉각 발생하는 단순 중고차 매각에서 중고차 렌털과 중고차 수출로 사업 전환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는 앞서 6월 ‘CEO IR DAY’에서 미래 성장 계획을 ‘오토 라이프타임 케어’로 분명히 하고, 이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며 중고차 매각이익이 아니라 본업인 렌털·리스 사업의 영업이익 창출력을 가속화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1, 2분기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한 SK렌터카의 경우 3분기에도 작년보다 개선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3분기 매출은 3549억 원, 영업이익 360억 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8.60%, 8.43% 신장한 수치다. 통상 실적 발표일과 가까워질수록 예상치의 정확성이 올라가면서 전망치가 낮아지는 것과 달리 6개월 전보다 되레 올라간 점도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SK렌터카의 3분기 실적은 1, 2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렌털 사업의 지속 성장세에 견조한 중고차 매각 수익력이 밑바탕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가 나온 것은 아니나 3분기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여행객의 증가로 제주 지역 단기 렌털 수요는 다소 줄었으나 렌털 본연의 사업을 비롯해 중고차 시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아 중고차 매각을 통해 이를 보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