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1일 정부와 기업들이 불황기에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기업은 중장기적인 시야를 준비하고 정부는 미래 비젼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노사관계 선진화 안정화 노력을 위해 노사정 각각의 역할론에 대해선 기업은 적극적인 고통분담, 노조는 사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의식과 자율규제 강화, 정부는 법치주의에 입각한 엄격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이날 '불황기 위기 극복에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 사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LG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를 참고로 작성됐다.
이 보고서는 노키아, 캐논, 애플 등은 위기 극복의 성공사례로 코닥, 산요, 컴팩은 실패 사례로 조명하며 불황기 기업의 대응전략은 불황 이후 성장과 존망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제지 펄프회사였던 노키아가 이동통신 사업으로 전환해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로 성장했듯이 우리 기업들은 경기 침체기의 매출 감소에 단기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식견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캐논이 디지털 카메라에 집중했던 사례를 들면서 핵심 역량에 집중해 기초 체력을 비축하는 등 강력하고도 신속한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을 조명했다.
애플이 MP3 사업모델을 창출한 것처럼 우리나라 기업들이 차별화된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야 불황기를 이겨내고 우량 글로벌 업체도 도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코닥은 디지털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음에도 필름 등 진부한 기존사업 강화에 주력해 시장 선점 실패와 매출 정체와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산요는 선택과 집중의 실패사례라고 진단했다. 다양한 사업 유지로 미래 성장 동력사업 육성에 소홀해 성장률과 수익성 정체됐다는 분석이다.
컴팩의 경우 가격 경쟁에만 집착함에 따라 무분별한 원가절감으로 성장 역량 제고에 소홀한 결과 지난 2002년 HP에 합병됐다는 점은 우리 기업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재정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