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 배터리 증설 사이클 개선…2025년까지 우상향 기대

입력 2023-10-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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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가 배터리 투자 증설 사이클 개선으로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뛰어올랐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향후 2년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에이프로의 상반기 실적 호조 이유는 배터리 제조기업들의 증설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에이프로의 연결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012억 원으로 지난해 236억 원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2억 원 손실에서 87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에이프로 관계자는 "배터리 증설 사이클이 개선되는 등 고객사의 투자 상황이 개선됐다"라며 "이런 부분들이 올해 초 인식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제조 업체의 시설 확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다만 증설 일정이 변경되면 공급량은 예상보다 낮게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의 주력 제품은 충방전기로 이차전지의 활성화 공정에 쓰이는 충전·방전 장비로 작업모니터링, 작업 스케줄 관리, 동작센서 상태 관리, 로그 데이터 분석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휴대폰 배터리 등 이차전지를 대량으로 충전 및 방전시키는 역할이다.

금리인상 이후 전 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이차전지 투자 규모도 위축됐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소 개선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하고 전폭적인 지원안을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이차전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 전고체 등 차세대 이차전지 R&D 투자를 246억 원으로 올해(137억 원)보다 79.6% 확대하고, 이차전지 산업의 국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수출바우처 예산을 올해 1441억 원에서 내년 1679억 원으로 증액하고 해외 전시회 예산도 457억 원에서 560억 원으로 늘리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기로 했다.

에이프로 측은 향후 고객사의 투자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해 앞으로 2년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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