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5회에서는 하은결(려운 분)이 하이찬(최현욱 분)이 겪을 사고를 막고 미래를 바꾸기로 결심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은결은 하이찬의 몸에 흉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희망을 가졌다.
하은결은 아빠(최원영 분)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통해 하이찬이 1995년, 고등학교 2학년 때 발생한 사고로 소리를 잃었음을 짐작했다. 타임슬립을 거쳐 만난 이찬에게선 사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기에 은결은 아직 실청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하은결은 이찬에게 “반짝이는 청춘을 선물할게”라는 약속을 하며 밴드를 만들어주고 기타와 공부도 가르쳤다. 이찬이 밴드를 만든 이유인 세경(이소연 분)이 미국 유학을 떠났다는 소식은 은결을 당황케 했지만 사기 증진을 위해 이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하이찬 역시 하은결의 노력에 힘입어 공부에 열중하고 기타 연습에 매진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찬이 밴드맨으로 진화하는 동안 세경은 금세 미국에서 컴백, 이전과 훨씬 달라진 분위기를 풍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타임슬립 전, 하은결이 만났던 현재의 세경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계속 미국에서 살다가 비바 할아버지(천호진 분)의 사망을 듣고 귀국했다고 말했던 터. 세경의 귀환은 1995년 과거의 흐름이 다시 달라지고 있음을 예감하게 했다.
우연히 세경을 마주친 하은결은 그녀를 붙잡고 자초지종을 캐물었다. 줄곧 엄마의 인형처럼 살아야 했던 고충을 털어놓던 세경은 한국에 돌아온 이유에 대해 “다 끝내려고”라고 대답해 하은결의 말문을 막아버렸다. 그런 와중에 재미있는 변수가 생겼다는 세경의 장난 섞인 한 마디는 하은결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같은 시각 하이찬은 자신에게 밴드 공연 초대권을 남겼던 청아(신은수 분)와 마주쳤다. 하이찬은 청아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는 만큼 아무런 답이 없는 청아를 향한 오해도 더욱 깊어졌다. 청아 역시 분노 가득한 하이찬의 말과 손짓에 상처받은 채 빗속에서 홀로 울음을 삼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뒤늦게 청아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하이찬은 청아를 찾아 나섰다. 그런 하이찬 앞에 밝은 미소를 띤 세경이 나타났고 이를 하은결과 청아가 목격하면서 몰입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갑작스레 등장한 세경으로 인해 하이찬과 오해를 풀 기회조차 얻지 못한 청아는 “늦었다, 세경이가 돌아왔다”라고 서글픈 속마음을 드러냈다. 하이찬과 세경의 재회가 네 사람의 관계에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