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34% 증가한 9967억…가전·전장 호조

입력 2023-10-10 14:46 수정 2023-10-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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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조7139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LG전자가 주력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96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조7139억 원을 기록해 2.18%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라며 "주력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업의 질적 성장 가속화에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늘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호실적 배경에 대해서는 "그간 소비자 대상 사업서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올레드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도 주효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은 볼륨존 공략 및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냉난방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과 구독서비스를 결합해 3분기 출시한 업(UP)가전 2.0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며 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수주 잔액이 연말엔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연간 매출액은 10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며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사업 확장이 지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공급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최근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해 업계 최초로 TV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도 시작했다. 콘텐츠·서비스 사업 모수(母數)가 되는 웹OS TV는 2026년 3억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IT 수요 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했지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앞세워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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