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 생산·유통·소비 생활 전반의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에너지 절약 생활실천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에관공은 21일 저탄소 생활실천을 위한 '그린 에너지 패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린에너지패밀리'는 '녹색에너지 생활실천 네트워크로'로 기업, NGO, 지자체, 공공기관, 국민 등 모든 주체들이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에너지절약을 실천함으로써 실제 온실가스 저감을 달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조직적 범국민 녹색 실천 프로젝트'다.
에관공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져오던 탄소저감활동의 조직화를 통해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활동의 결과로 실제적인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획득할 수 있어 단순한 구호성 활동과는 차별화된 실질적인 범국민 저탄소 운동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린 에너지 패밀리 프로그램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에너지 빼기-사랑 더하기' 캠페인으로, 여름철 피크전력을 낮춰 전력예비율을 확보하는 에너지 절감대책과 에너지 복지정책을 결합한 것이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플러그 뽑기 ▲점심시간 조명·컴퓨터 끄기 ▲넥타이 풀기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 지키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걷기 등 '5기' 실천행동을 통해 전기절약을 실천하게 된다.
에관공은 참가자를 모집해 올해 7~8월 두 달간 20만 가구의 한 달치 전기사용량(5만 MWh)을 절감한 뒤 후원업체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연탄 100만 장을 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너지 빼기-사랑 더하기 캠페인과 함께 홈에너지 닥터제도 시행된다.
홈에너지 닥터는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 쿠쿠홈시스, 귀뚜라미, 지역난방공사 등 7개사의 애프터 서비스 기술인력 1만명이 각 가정을 방문해 에너지 소비현황을 점검하고 에너지 절약방법을 지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에관공 관계자는 "1000만 가구가 에너지 사용량을 5%만 줄여도 1680MWh, 금액으로 1930억원의 절약효과가 있으며 78만여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프로그램과 탄소 캐시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탄소중립 프로그램은 기업이나 단체의 행사, 활동시 발생한 탄소만큼 나무심기나 온실가스 감축실적 구매, 신재생 에너지 설비투자를 함으로써 전체 탄소 발생량을 실질적으로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달부터 시작된 탄소 캐시백은 에너지 고효율 제품이나 대기전력저감 우수제품 등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거나 저탄소 실천매장을 이용하면 제품 판매액의 일정비율을 탄소캐시백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이를 대중교통 이용시나 제품 재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대성쎌틱과 동서식품, 유한킴벌리, 삼보컴퓨터, 이마트, 코레일네트웍스, 서울메트로 등 모두 14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참가업체를 늘린 뒤 2010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태용 에관공 이사장은 "그린에너지패밀리를 통해 추진주체별로 개별적으로 이루어져오던 탄소저감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관공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송보경 그린 에너지 패밀리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 에너지 패밀리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