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0일 켄터키 공장서 전격 파업
포드 최대규모 공장…연 매출만 33.5조
전미자동차노조(UAWㆍUnited Auto Workers) 파업이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진전된 협상을 주도해온 포드 노조가 돌발 파업을 단행했다.
파업의 근원지는 포드 공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체 매출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켄터키 픽업트럭 공장.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포드의 돌발파업은 사태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포드 근로자들이 아무런 경고 없이 수익성이 가장 좋은 켄터키 픽업트럭 공장 조업을 중단했다”면서 “이들(포드 근로자)은 경영진의 더욱 적극적인 협상을 요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례없는 UAW의 공동 파업이 4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포드의 이번 깜짝 파업은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포드는 제너럴모터스(GM)ㆍ스텔란티스를 포함한 빅3 제조사 가운데 가장 진전된 협상을 주도해 왔다. 일찌감치 일부 단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는 한편, 캐나다 근로자는 회사 측과 일부 항목에서 이미 합의점을 도출한 상태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포드 켄터키 공장의 파업은 향후 다른 제조사 협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켄터키 공장은 포드에 상징적인 곳으로, 연간 250억 달러(약 33조5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뽑아내는 핵심 생산기지다. 전체 포드 매출의 6분의 1을 담당하는 곳이기도 하다.
포드는 미디어 사이트에 공식입장을 밝히며 파업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포드 경영진은 “UAW의 켄터키 공장 파업 결정은 매우 무책임하고 부당한 결정”이라며 “포드 근로자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받는 시간제 제조업 근로자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켄터키 공장 파업은 큰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12곳의 추가적인 포드 사업장과 10만여 명의 부품 공급사 직원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