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 로스쿨 학생회장, 이스라엘 비난했다가 취업 취소

입력 2023-10-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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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정권이 저항 환경 만들어” 주장에
로펌 윈스턴앤드스트론, 취소 통보
로스쿨 학장 “로스쿨 대변하는 것 아냐”
하버드대서도 유사한 상황 벌어져
일부 CEO “고용 안 해”

▲프랑스 리옹에서 1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리옹(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리옹에서 1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리옹(프랑스)/AP뉴시스
뉴욕대 로스쿨 학생회장이 반이스라엘 메시지를 전파하다 취업이 예정된 로펌으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펌 윈스턴앤드스트론은 “해당 학생의 선동적인 발언은 기업 가치와 심각하게 상충한다”며 “그런 이유로 채용 제안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앞서 학생회장 리나 워크먼은 학생회 게시판에 “이스라엘은 이 엄청난 인명 손실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며 “국가가 승인한 폭력 정권이 저항이 필요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뉴욕대 학생들은 해당 발언을 지지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민간인 학살 의혹을 받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했다는 소식에 학교 밖에선 워크먼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취업 취소까지 벌어지자 결국 로스쿨이 진화에 나섰다. 트로이 맥킨지 로스쿨 학장은 “해당 메시지는 로스쿨이 낸 것이 아니며, 로스쿨의 리더십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버드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하버드대 학생단체 연합은 “이스라엘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워크먼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후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일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들을 실수로 고용하지 않으려 연합 회원 목록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그러자 서명에 가담한 34개 단체 중 4곳이 입장을 철회했다.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도 “하마스가 자행한 테러리스트의 만행을 규탄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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