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디자이너 '앙드레 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은 21일 "지난 20일 오전 8시 2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정관장 홍삼정환(13만8000원)'을 방송하면서 앙드레김 골프 브랜드의 핸드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 결과,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3600여 세트를 판매하고 5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21일 방송한 '리더스 링클(14만8000원)' 주름개선 화장품도 같은 핸드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해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많은 약 4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방송 도중 고객상담센터에 핸드백을 사은품으로 정말 증정하는지, 가방만 따로 구매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문의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홈쇼핑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라면, 휴지 등 생필품 위주의 사은품 행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을 사은품으로 증정했다"며 "특히 지난 18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은품 행사 가운데 앙드레김 핸드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 상품들은 세탁세제나 휴지를 증정한 상품들보다 판매량이 20~30%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대홈쇼핑 임현태 마케팅 팀장은 "기존 생필품 위주의 사은품 행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사랑 받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핸드백을 사은품으로 선택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사은품도 상품처럼 새롭고 다양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존재한다고 예상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이면서 품격 있는 사은품을 선보여 쇼핑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