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내달 스포츠 베팅앱 ‘ESPN 벳’ 출시...경영난 타개할까

입력 2023-10-13 14:38 수정 2023-10-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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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스포츠 채널 ESPN과 시너지 기대
도박 사업 진출에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도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가 스포츠 베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의 자회사인 미국 최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스포츠 베팅 업체인 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다음 달 스포츠 경기 승패를 두고 도박을 할 수 있는 스포츠 베팅 앱 ‘ESPN 벳(Bet)’을 출시할 계획이다.

도박 사업 진출은 어린이와 가족주의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디즈니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어 내부적으로 오랜 검토가 이뤄졌다. 그러나 18~34세 젊은 남성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수익 악화를 돌파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지미 피타로 ESPN 대표와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자신들의 성인 아들들이 스마트폰으로 스포츠 베팅하는 것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고 전격 추진됐다는 후문도 나온다.

ESPN은 전통적인 TV 채널 사업자들과 마찬가지로 케이블TV 가입자 감소와 스포츠 중계권 비용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디즈니가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에 진출한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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