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투자 늘린 중소제약사, ‘실적 확대+미래 성장’ 동시에 잡는다

입력 2023-10-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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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팜비오 충주공장 전경. (사진제공=한국팜비오)
▲한국팜비오 충주공장 전경. (사진제공=한국팜비오)

중소제약사들이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매출을 늘려 성장세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팜비오, 위더스제약 등 중소제약사들이 생산설비 확장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거나 새로운 제형 생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한국팜비오는 350억 원을 투자해 충주공장을 증축하고 12일 준공식을 했다. 연면적 6990㎡, 지상 3층 규모로 기존 내용고형제 생산에 더해 주사제와 약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연간 액상·동결건조 포함 바이알제제 1700만 바이알, 프리필드시린지 950만 관, 스틱내용액제 2300만 포 생산이 가능하다.

충주공장 증축에 따라 한국팜비오는 내년부터 내용액제와 주사제를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수출도 기존 동남아 지역에서 유럽·미주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팜비오는 지난해 매출 1074억 원으로 1999년 창립 이후 23년 만에 1000억 원 고지를 넘었다. 2019년 알약으로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장정결제 ‘오라팡’을 개발했으며, 비뇨기 영역과 소화기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안성에 연간 25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주사제 공장을 지난달 완공했다. 270억 원을 투자한 이곳은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와 전립선비대증 주사제를 생산하게 된다.

장기지속형 탈모치료주사제는 인벤티지랩,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으로 매일 복용하는 경구제와 달리 3개월이나 1개월에 한 번 주사 투약으로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장기지속형 전립선비대증 주사제 역시 인벤티지랩과 공동 개발, 생산하며 위더스제약이 독점 생산과 시판 권리를 갖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지난해 매출 647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탈모치료주사제의 허가를 받으면 2025년 1000억 원 규모의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코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제공=알리코제약)
▲알리코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제공=알리코제약)

알리코제약은 올해 5월 진천공장의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연면적 844.2㎡ 규모의 관리동과 1433㎡ 규모의 관리동을 추가 건립해 생산능력을 기존 5억 정의 2배인 10억 정으로 늘렸다. 대용량 자동화라인을 통해 다량 생산 품목의 제조원가를 줄이고, 기존 라인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환해 실적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알리코제약은 2025년 매출 3000억 원을 목표로 생산시설 확장은 물론 처방의약품의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7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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