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 美 조정+경기전망 하향에 '눈치보기'

입력 2009-05-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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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닷새째 순매수세를 이어갔으나 규모가 크게 줄어 400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증시의 단기급등 부담과 미국 경기전망 하향에 따른 美 증시 조정 때문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1일 오후 3시 27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60억원을 매수하고 9792억원을 매도, 368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규모가 크게 줄었다.

또한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481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744억원 어치를 팔아 263억원 순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389억원)과 신한지주(324억원), POSCO(167억원)의 순매수가 이어졌고 그 외에 현대중공업(263억원), LG(188억원), 현대차(151억원), SK에너지(144억원), 두산중공업(144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현대건설(262억원)과 하이닉스(207억원), 한진해운(203억원), 삼성전자(142억원), 현대해상(138억원), KT(118억원), 하나금융지주(99억원), 현대모비스(88억원) 등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현진소재(56억원)와 에이모션(36억원), CJ오쇼핑(19억원), 삼천리자전거(14억원), 미리넷(10억원) 등을 순매도하고 한국정밀기계(41억원), 인터파크(38억원), 청담러닝(1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현대증권 국제영업부 관계자는 "이날 외국인의 눈치보기는 미국 현지에서 일부 주택관련 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소매와 취업 등 향후 경기전망이 어둡게 나왔기 때문"이라며 "현대증권 창구로는 최근 IT쪽을 좀 사고 금융주를 이익실현하고 있어 이전 매매 패턴과는 또 다른 모습이라 일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매도 허용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들한테서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다"며 "어차피 외국인들은 예탁원을 통한 대차거래는 고비용에 절차가 까다로워서 잘 안했을 뿐더러 자기들끼리 주고 받는 거래를 해왔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매도를 허용하면 주가가 빠진다는 시각들이 많이들 있는데 그건 좀 잘못된 것으로, 대차 매도를 하면 어차피 잠재 매수세력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간 국내 시장 유입이 죽었던 헤지펀드들이 들어오면서 외국인 매매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전에는 시장이 살아나도 외인 비중은 20%를 넘지 못했는데, 외인 매매 비중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헤지펀드들이 대차거래를 시작하면 처음에는 매도 영향으로 주가가 좀 빠지겠지만, '페어트레이드'라고 해서 리스크 차원에서 다른 종목들을 매수하는 헤지펀드가 대부분"이라면서 "대차거래를 한다는 것은 다른 종목 매수를 생각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며, 시장이 대차거래 때문에 하락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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