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 갯벌서 사망한 70대 노부부…홀로 나온 40대 아들 구속 송치

입력 2023-10-1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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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충남 태안 갯벌에서 사망한 70대 노부모를 방치한 40대 아들이 구속 송치됐다.

13일 태안해양경찰서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달 30일 충남 태안군 고남면 누동리의 한 갯벌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부부와 관련해 40대 아들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갯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부모를 뒤로하고 홀로 갯벌을 빠져나온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모친은 이튿날인 지난 1일 오전 인근 갯벌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부친은 지난 6일 오전 전북 군산시 연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부친 역시 사망한 상태였다.

모친의 시신을 발견한 뒤 수사에 착수한 해경은 인근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갯벌로 들어간 뒤 A씨만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지난 3일 태안군 안면도의 한 숙박업소에 투숙 중인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고 문제로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전까지 A씨는 충남지역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해 왔으며 가족 간의 원한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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