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대입개편 다 뭐야?…“대입준비하려면, 복잡한 입시용어부터 알자”

입력 2023-10-14 15:20 수정 2023-10-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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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학 수능, 통합형으로 실시 발표
▲2028 대학 수능, 통합형으로 실시 발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입 용어들의 정확한 뜻을 알아야 향후 대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이 최근 교육 수요자를 위해 입시용어집을 배포했다. 이만기 소장은 “최근, 2028 대입개편과 관련해 필요한 용어만 일부 골랐다”며 “올해 연말 전 단행본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참고해 주요 용어를 정리해 봤다.

◇ 가산점

대입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특정 과목에 비중을 더 두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2024학년도에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미적분’, ‘기하’ 과학탐구 Ⅱ 응시자에 가산점을 준다거나 하는 것이다. 정시에서는 수능에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대학별 산출점수를 계산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보통 가산점은 5%, 10%, 15% 정도를 부여하는데 10% 이상 넘어가면 만회가 쉽지 않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고기사업)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해 대입전형을 개선·설계하고, 평가역량 및 전형 운영 기반 체계 강화를 통해 대입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즉, 대학이 대입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고, 학생·학부모의 입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강조하고 교교교육 혁신에 따른 대입전형 변화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어 시행한다. 고교학점제와 2022 교육과정 등 고교 교육체계 혁신을 뒷받침하고, 학생·학부모의 예측 가능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의 시해오가 함께 대입에서의 변화방향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그에 앞서 대학이 새로운 고교교육 체계를 반영한 대입 전형을 연구·기획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사업규모는 총 90개교 내외 선정·지원하는데 2022년 기준 583.04억원이다.

◇고교학점제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이수해 누적 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에서 학생의 수요에 따라 과목을 개설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권을 보장하고, ‘석차등급제’ 대신 과정 중심 평가를 거쳐 학생이 성취기준에 도달하였는지를 확인함으로서 학생의 평가와 졸업을 결정하는 제도다. 2025년에는 전체고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학점제는 또 2022 개정 교육과정과 밀접한데,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골자에는 고교학점제 도입이다. 2023년에 발표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에는 학점제와 대입의 연계를 강화하는 조치도 담겨 있는데, 고교학점제로 학생이 이수한 과목 특성이 대입에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대학에 제공되는 정보를 확대한다고 돼있다. 즉,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학교의 교육과정편성현황(공동교육과정 포함) 및 과목별 학습내용·평가방법 등을 대학에 추가 제공한다. 더불어 진로·적성 및 학교 여건에 따라 학생이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학교 등을 통해 이수한 과목도 학생부에 충실히 기재하도록 한다. 입시제도상으로는 고교학점제는 정시 수능 전형보다는 학생부 종합 전형과 더 잘 어울린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의 선거 공약처럼 정시가 확대되게 되면 고교학점제의 의미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공정수능

최근 들어 입시제도에서 공정수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공정 수능’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공교육 과정에서 성실하게 학습한 학생들이 수능에서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수능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소위 ‘킬러문항’은 제거한다고 밝혔다.

◇국가교육위원회

국회에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2022년 7월 21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대한민국 교육정책 관련 장관급 합의체 행정기관(행정위원회). 위원회의 소관 사무는 교육비전, 중장기 정책 방향, 학제·교원정책·대학입학정책·학급당 적정 학생 수 등 중장기 교육 제도 및 여건 개선 등에 관한 국가교육발전 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국가교육과정의 기준과 내용의 고시 등에 관한 사항, 교육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의견 수렴·조정 등에 관한 사항, 그 밖에 다른 법률에 따라 위원회의 소관의로 정한 사항 등이다.

◇문과침공

‘문과침공’이란 주로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선택과목 표준점수 우위를 바탕으로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현상을 말한다. 좀 저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연계열 성향의 지원자들이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지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문계열이란 일반적으로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을 전제로 하며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탐구에서는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생들을 가리킨다. 지연계열이란 일반적으로 자연계 모집 단위 지원을 전제로하며 수학에서는 ‘미적분’이나 ‘기하’, 탐구에서는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들을 가리키는데, 일부 수학은 ‘확률과 통계’, 탐구에서는 과학탐구 선택자를 포학하기도 한다. ‘2022학년도 입시에서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인해 자연계열생들의 ‘문과침공’이 현실화 됐다. 2023학년도에는 사회탐구가 어렵게 출제돼 이런 현상이 다소 줄기는 했다. 다만, 2028학년도부터 수능이 공통으로 치러 지게되면 의미가 없을 개념이다.

◇성취평가제

2011년 12월 13일에 발표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라 학업성취의 수준을 평가하는 성취평가제가 도입되었는데, 성취평가제는 ‘학생이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하였는가’라는 평가의 본래적 의미를 강조하는 평가제도다. 교육과정에 근거해 개발된 교과별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학습해 도달한 성취정도에 따라 성취수준을 구분(학생의 학업 성취수준을 평가하고 ‘A-B-C-D-E’로 성취도를 부여), 학교는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을 통해 성취기준을 가르치고 배우고, 이에 부합하는 평가를 실시함으로서 학생의 목표 도달 정도를 확인한다. 상대적 서열에 의해 ‘누가 잘했는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다.

◇절대평가

절대적인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 집단위 성취도와는 관계없이 자신의 성취도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으로 하는 자격고사에서 주로 채택하는 편이다. 절대평가는 교육과정에서 설정된 성취목표를 준거로 삼을 수 있는 준거참조평가 방식이므로 학생들 간 경쟁을 조장하는 현재의 상대평가보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절대평가 방식에서는 다른 학생보다 높은 점수가 아니라 미리 설정된 교육목표에 도달했는지 여부의 판정이 중요하기 때문. 수능의 한국사 영역과 영어 영역은 각각 2017학년도, 2018년도에 절대평가로 전환됐다. 제 2외국어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됐다.

◇IB 국제 교육과정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1968년에 스위스 제네바를 기반으로 설립된 교육과정으로, 대학 입시를 위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 국제바칼로레아기구에서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는 국제표준 교육과정이자 대입시험. 2022년 기준 160여 개 나라, 5500여개 학교에서 IB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경기외국어고등학교, 충남삼성고등학교를 비롯한 일부 고교와 외국인학교, 국제학교에서 IB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부 교육청들이 도입에 적극적인데, IB 고등과정은 대학 전공 및 진로에 필요한 학문적 지식과 소양을 갖출수 있도록 6개 과목군(언어와 문학/제2언어/사회계열 과목/과학/수학/예술계열)에 대한 학습이 이뤄진다. 6개 교과영역은 다시 고급수준과 표준수준 과목으로 나눠진다. 학생들은 6개 과목군에서 각 학과목씩 6개 과목을 선텍하는데, 3개 과목은 총 240시간(2년 코스)의 수업을 받아야하는 고급수준에서, 나머지는 150시간 (1년 코스)의 수업을 받아야 하는 표준수준에서 이수한다. 그리고 교과외 필수 영역인 ‘지식이론(100시간)’, ‘논술과제(40시간)’, ‘창의체험활동과 봉사활동(150시간)’ 3가지를 이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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