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 vs 중·러 전쟁, 터무니없는 소리…그저 서로 겁을 줄 뿐”

입력 2023-10-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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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쟁 시 ‘특별군사작전’과는 다른 차원이 될 것”
“우크라 대반격, 완전히 실패해…새 작전 준비도 파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자국 TV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 모두와 싸우는 일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저 서로 겁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는 미국 하원 전략 태세위원회가 1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을 포함한 동맹이 러시아·중국과 동시다발적인 2개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응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권고에 대해 “건강한 사람들이 하는 건강한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오랜 원칙을 따르기 때문일 뿐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서방 세계에 러시아와의 전쟁은 우크라이나 분쟁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핵 강대국인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려 한다면 이는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전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군사 및 정치 동맹을 구축하려 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밝혀온 것과 달리 미국은 동맹국들에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약화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은 중국과 대결에 돌입했고, 유럽인들이 중국과의 싸움을 원하지 않음에도 같은 길로 끌고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대해서는 “완전히 실패했다”며 “적군은 새로운 적극적 공세 작전을 준비 중이지만, 우리는 이미 보고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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