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동성 파악 주문에 정밀 조사 착수된다

입력 2009-05-21 21:32 수정 2009-05-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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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현재 811조원...금융당국 꼼꼼한 실태 분석 나설 듯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시중 부동자금의 규모와 성격 등 실체를 분석하라는 지시와 관련 정부와 금융당국이 실태파악에 나설 전망이다.

시중 부동자금이 실물로 흡수되지 않고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부처에서 숫자만 더해서 수치를 제시하지 말고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인지 분석적이고 과학적으로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6개월 미만 단기성 수신자금이 811조3000억원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유동성 규모가 너무 부풀려져 있을 경우 갖가지 얘기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기업자금은 어느 정도고 또 개인자금은 어느 정도인지를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대책 마련에 앞서 유동자금의 실체부터 면밀하게 파악해 보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통령의 주문에 한은과 금감원은 정확한 실태파악에 곧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지난 2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지금은 자금이 실물부분으로 좀 더 흘러들어가도록 해야할 때"라며 "올해는 유동성을 회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정부는 금리 인상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과잉 유동성을 환수하는 방법 대신 기업 인수합병(M&A), 녹생성장 등 다양한 투자펀드를 만들어 흡수한다는 계획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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