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다음 주 사업보고회 돌입... 구광모호 '위기를 기회로'

입력 2023-10-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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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간 계열사별 사업 점검
수요 위축 등 위기 극복 대응책 및 신성장동력 점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페레이라 LG전자 토론토 AI랩장,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제공=LG전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페레이라 LG전자 토론토 AI랩장,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제공=LG전자)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LG그룹이 다음 주 계열사별 사업보고회에 돌입해 위기 극복 해법 찾기에 나선다.

올해 사업 보고회의 핵심 키워드는 '위기 극복, '미래 준비', '고객 가치'다. 구광모 LG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 극복 대응책을 비롯해 고객 가치 내제화, 미래 성장동력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25일경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시작한다. 약 한 달간 진행되는 사업보고회에서 구광모 회장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순차적으로 만난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올 한해 성과를 살피는 한편 내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보고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구상하게 된다.

내년 글로벌 경제 여건은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 고금리ㆍ고물가ㆍ고환율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미ㆍ중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다툼에 기업 경영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도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기업 경영 위험이 산적하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계열사별 위기 극복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 찍은 A(인공지능), B(바이오), C(클린테크)를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논의할 전망이다.

차별적 고객 가치 내재화 방안 마련을 위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구 회장은 앞서 사장단 워크숍에서 "미래 준비에 있어 시장성과 성장성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차별적 고객 가치에 보다 집중해서 더 절박하게 미래 준비에 대한 실행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 사장단협의회에서도 "고객을 향한 변화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면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는 11월 마지막 주로 예정된 각 계열사의 인사 이동과 조직 개편 ‘새판짜기’도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판가름난다. 지난해 인사에서 LG는 부회장단 4명 중 3명을 유임하는 등 안정 기조를 택했는데, 올해는 부진한 실적을 보인 계열사 위주로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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