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자회사, 북해서 가스 발견…자원량 평가 시추 진행

입력 2023-10-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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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해 '언 유망구조' 탐사시추에서 양질의 가스 저류층 찾아
2400만 배럴 메인 구조와 1800만 배럴 구조와 톨마운트 허브 구축 기대

▲광구도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광구도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영국 다나사(社)가 북해에서 양질의 가스 저류층을 발견했다. 현재 자원량 평가 시추를 진행 중으로 인근의 2400만 배럴의 메인 구조와 1800만 배럴의 톨마운트 이스트 구조와 함께 톨마운트 허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공사는 자회사인 영국 다나사가 영권자로 참여하는 42/27 탐사광구 내 언(Earn) 유망구조의 탐사시추를 통해 양질의 가스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나사는 2020년 국제입찰을 통해 북해 남부 해상에 위치한 42/27 탐사광구의 지분 50%를 취득하고 독자 운영권을 확보했다.

다나사는 북해지역에 특화된 석유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언 유망구조 도출 후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탐사시추를 개시했다. 지난달 말 최종심도 3198m까지 굴착해 목표 저류층에서 가스를 발견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시추대상 유망구조 도출부터 탐사시추 운영의 전 과정을 다나사 자체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그 기술력과 운영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나사는 가스층 발견 이후 언 구조의 정확한 자원량 평가 및 향후 광구개발을 위한 추가 자료취득을 위해 평가 시추를 진행 중이다.

이번 가스발견에 성공한 언 유망구조는 다나사의 생산 중인 톨마운트 메인(Tolmount Main)구조에서 서쪽으로 약 4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톨마운트 메인 구조는 2011년부터 탐사시추 작업을 시작 해 2400만 배럴(석유환산기준) 규모 매장량의 가스전을 발견하고 지난해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 핵심 자산이다.

다나사는 향후 톨마운트 메인구조 및 내년 1분기 생산개시 예정인 1800만 배럴 규모의 톨마운트 이스트(Tolmount East) 구조와 함께 이번에 발견한 언 구조의 연계개발을 통해 톨마운트 허브(Tolmount Area Hub)를 구축, 북해자산의 상업적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2011년 석유공사의 영국 다나사 인수는 국내 공기업의 해외 적대적 인수합병(M&A) 첫 성공 사례로 꼽혔으나, 인수 후 저유가 시기를 거치면서 다나사는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웨스턴아일스(Western Isles) 유전개발 및 톨마운트(Tolmount) 가스전 개발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남재구 다나사 CEO는 "대규모 탐사 투자는 리스크가 커서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가스 발견에 성공한 언 구조와 같이 앞으로도 생산 거점 기반의 저비용·저리스크 탐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다나사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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