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닉스, 中 하이패스 칩 불량 대안 급부상…“현지 업체들과 공급 논의”

입력 2023-10-17 11:23 수정 2023-10-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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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이패스 칩 시장점유율 1위 라닉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순항 중이다. 최근 중국의 하이패스 시장은 불량 문제로 내구성이 높은 부품을 찾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라닉스 칩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현재 현대자동차, 기아와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대부분 자동차에 들어가는 제품의 칩을 공급 중인 라닉스가 중국 현지 업체들과 다각도로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라닉스는 중국 현지 업체들과 하이패스 칩 공급을 놓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라닉스 관계자는 “중국 비포마켓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며 “현지 업체들과 협의가 다각도로 활성화 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하이패스 단말기의 비포마켓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제조사가 직접 제품을 설치해 출고하는 비포마켓과 자동차 구매자들이 직접 제품을 설치하는 애프터마켓으로 나뉜다.

중국 하이패스 시장은 비포마켓이 전무했지만, 비포마켓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비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품질 기준 차이가 커 단순히 애프터마켓 제품을 비포마켓에서 바로 쓸 수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애프터마켓 제품의 불량률은 1000대 중 1대에서 1만 대 중 1대라고 한다. 반면 비포마켓 제품은 100만 대 중 1대로 불량률 격차가 최대 100배에서 1000배까지 차이가 나는 셈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에선 하이패스 단말기가 불량이면 직접 교체나 수리를 해줘야 해 기존 애프터마켓 제품을 바로 쓸 경우 품질 문제가 부담될 수 있다.

때문에 하이패스 핵심 칩을 제조하는 라닉스와 접촉해 검증된 제품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라닉스는 2007년 하이패스용 ‘단거리전용통신(DSRC)’ 칩인 ‘MaaT-Ⅰ’을 시작으로 다수 제품 상용화 실적을 보유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기아와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대부분 자동차에 들어가는 제품의 칩을 공급 중으로 하이패스 핵심 칩 제조 강자로 통한다.

차량 통신칩 관련한 국내 특허도 총 11개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특히 자율주행에 활용 가능한 차량용 고속통신 모뎀(V2X 모뎀)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기존 자율주행이 차량에서 도로·사물 인식을 하는 방식이라면 V2X 모뎀은 도로에서 다른 차량이나 제어시스템과 통신하며 자율주행 정확도를 높이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최근 영업손실의 경우 매출의 40%를 기술 연구ㆍ개발(R&D)에 투자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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