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통학이 최고…분양시장 '초품아' 단지 인기몰이

입력 2023-10-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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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투시도 (사진제공=두산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투시도 (사진제공=두산건설)

올해 전국 분양시장에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주축을 이루면서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곳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매입자 27만8974명 중 30·40대는 14만7701명으로 5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7만5646명 △40대 7만2055명 △50대 5만9438명 △60대 3만7539명 △70대 이상 1만5642명 △20대 이하 1만2554명 △기타 6100명 순이다.

어린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의 비중이 높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초등학교와 인접한 단지들에 대한 선호가 강한 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분양 단지 중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9개는 초등학교가 반경 500m 이내에 있다. 초등학교 주변은 학교보건법 시행령상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만큼 안전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학교가 가까운 단지는 매매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송파구 서울해누리초교와 가락초교가 반경 400m 이내인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7억2700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보다 3억 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부산 남구 용소초가 반경 100m 내에 있는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8억7000만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2월보다 2억 원가량 오른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초품아 단지는 분양시장의 핵심 수요층을 이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초등학교 인근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가 가까운 분양 예정단지로는 우선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이 있다. 이 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며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다.

두산건설은 이달 인천 계양구 작전동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반경 150m 이내에 성지초교가 있고 명현중, 효성고, 안남고, 작전여고, 작전고 등이 주변에 밀집돼 있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총 1458가구 대단지로 이음초교와 이음초 병설 유치원이 300m 안쪽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연내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매교역 팰루시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 동, 총 217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반경 300m 내에 권선초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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