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ㆍ홈런볼ㆍ비비고…1위 제품 비결은?

입력 2023-10-17 18:16 수정 2023-10-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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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ㆍ비스킷 ‘스테디셀러’ 강세

“질리지 않는 맛ㆍ제품군 다양화 덕”
소주 ‘처음처럼’ 점유율 48% 압도

(이투데이 그래픽팀)
(이투데이 그래픽팀)

지난해 스낵 과자 중 농심 ‘새우깡’이, 비스킷은 해태제과 ‘홈런볼’이 각각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만두 점유율 1위, 소주·맥주 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 ‘참이슬’, 오비맥주 ‘카스’가 가장 사랑받았다. 1위를 차지한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은 오랜 역사에도 제품군의 다양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성과라고 자평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새우깡 소매점 매출액은 1333억 원으로 전체 스낵 과자 시장 점유율 7.01%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는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를 인용해 aT가 재정리한 결과다.

이어 포카칩이 921억 원으로 점유율 2위, 자체브랜드(PB) 제품 스토아브랜드가 884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농심켈로그 프링글스다.

비스킷의 경우 해태제과 홈런볼이 891억 원으로 점유율 8.4%를 기록해 1위다. 이어 해태제과 에이스(565억 원), 동서식품 오레오(408억 원), 롯데웰푸드 마가렛트(405억 원), 오리온 예감(34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제과업계는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이처럼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질리지 않는 맛과 제품군 다양화 노력 덕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은 1971년에 출시한 국내 최초 스낵으로, 우리나라 스낵 시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며 “고소하고 짭짤한 맛은 남녀노소 질리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 데다, 매운새우깡, 쌀새우깡, 새우깡블랙 등 제품군을 다양화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홈런볼은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대한민국 첫 슈 과자”라며 “얇은 반죽을 만들고, 초콜릿을 미세 투입하는 섬세한 제조공정은 국내에서 해태가 유일하다”고 자평했다.

빙과(아이스크림)는 스토아브랜드를 제외하고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617억 원 매출액으로 1위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4.43%다. 이어 빙그레의 떡붕어싸만코(604억 원), 투게더(585억 원) 순이다.

만두 브랜드 중에서는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매출액 2153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해태제과식품 고향만두(675억 원), 풀무원식품 생가득(266억 원), 동원F&B 개성(224억 원) 순으로 많이 팔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 냉동만두들이 모든 재료를 갈아서 넣는 것과 달리, 비비고는 칼로 써는 공정을 도입해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린 게 특징”이라며 “집에서 만드는 만두처럼 ‘기본에 충실한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주류 중 소주는 하이트진로 참이슬 매출액이 1조1985억 원, 점유율 48.2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주류 처음처럼(3554억 원), 하이트진로 진로(292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맥주의 경우 카스가 매출액 1조5773억 원, 38.14%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이트진로 테라(6151억 원), 하이트진로 필라이트(2394억 원), 롯데주류 클라우드(2226억 원), 하이네켄코리아 하이네켄(1353억 원)이 뒤를 이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축적된 본연의 맛과 개성을 유지하면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지속해서 제품과 마케팅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브랜드 변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투명병 ‘올 뉴 카스’를 선보이며 요즘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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