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 與의원들 향한 쓴소리 “호랑이 새끼 키워야”

입력 2023-10-19 10:37 수정 2023-10-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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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구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을 ‘고양이’에 비유하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18일 대구를 찾은 이 전 대표는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대구의 인재 양성과 관련해 “호랑이나 고양이나 처음 볼 땐 조그마해 보이고 손에 들 수 있는 크기인데 밥을 많이 먹이면 어떤 거는 호랑이가 되고, 비만 고양이가 된다”며 “호랑이 새끼를 키우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구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준석아, 내가 초선이고 재선이고 힘이 없어서 그렇지 내가 3선, 4선 되면 나도 할 말 하고 살거다’라며 얘기한다”면서 “다 고양이다. 초선 때 말 못하는 거 다 고양이다. 움직이지도 않고 나중에는 비만 고양이 돼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호랑이’ 정치인으로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초선 때부터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가서 대들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예전에 새끼 호랑이였으니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동료 의원들이 수사를 받으니 살려야겠다고 이렇게 한 것 아니냐”며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초선 때부터 호랑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초선 때부터 자기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사람에게도 할 말을 했다. 3당 합당한다고 그럴 때 안 따라가지 않았는가”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명패를 던지지 않았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초선 때부터 새끼 호랑이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도권 위기 때문에 영남 중진을 차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하태경 의원의 수도권 도전은 의미 있다. 그건 하태경이니까 되는 것”이라며 “지금 서울의 대학 캠퍼스에 가서 대구의 3~4선 국회의원 대면 아는 사람이 간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북대에 가서 질문해도 충격적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지금 대구·경북 중진을 서울로 차출하라는 건 죽으라는 말이다. 그렇게 죽으실 분이 있다면 존중하고 훌륭한 분이지만 이기기 위한 전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구에서 속된 말로 편하게 정치하는 정치인들이 수도권 위기론이 아니라고 하는 것과 전직 당 대표의 말 중에 어느 말로 보수정치를 이해해야 하나. 왜 내부 총질이라 몰아세우고, 배신의 정치라고 몰아세우는지 강하게 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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