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2일 미국의 신용등급이 영국처럼 단기간에 하향 조정을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는 기축통화로서 미국의 지위뿐 아니라 급증하는 채무에 관해서도, 미국은 AAA 국가들 중 가장 많은 채무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가장 우수한 채무조절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다스앤푸어스(S&P)가 최근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A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가하면서 이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의심으로 연결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신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여전히 국제금융 질서를 좌우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리드하는 소프트 파워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채 AAA를 지지하는 논리 기반은 결코 허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다만 글로벌 주요 투자기관사이에 미 국가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다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지탱하는 논리의 견고함과 상관없이 미 국채와 달러화에 상당한 부담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신용등급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 이후의 추이는 AAA 등급 유지를 위한 영국과 미국 정부의 대책과 이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한편, 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 FRB가 유럽연합, 영국, 일본, 스위스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의 글로벌 공조가 새로운 불확실성에 대한 사전적인 대응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