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9일 연일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야당도 국정 동반자로서, 여당과 협의를 진행해 대통령이 상임위원장단과 여야 원내대표 만남을 제안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그 시도에 그치지 않고 각계 이야기를 경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했을 때 야당과 함께 터놓고 이야기하고 국정을 함께 논의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 용산 분수 정원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안을 보고받고 "국민 소통과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했다. 이날 열린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저보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하려고 한다"며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참모들에 지시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선 "국민 현실을 보고 듣고 느낀 실상을 대통령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해달라, 이를 국정 운영에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이라며 "직접 현장에서 체험해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소 소신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나부터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며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국민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전문가, 기업, 교수 이야기를 주로 들었는데 앞으로는 주부와 청년, 어르신 같은 정책 수요자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