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약물 치료로 한계 있는 고도비만 치료는? [e건강~쏙]

입력 2023-10-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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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환자 증가, 근본 치료법 ‘비만대사수술’ [똑똑한 체중감량③]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 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키 173㎝ 기준 몸무게 105㎏ 정도인 고도비만은 체중이 증가해 생기는 환자의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 각종 대사 증후군이 합병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운동이나 약물 치료로는 체중 감량에 한계가 있는데 이런 경우 비만대사수술로 치료하면 체중 감량 및 감량된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된다.

체질량지수(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체중 ÷ 키(㎡))으로 대한비만학회 기준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은 1단계 비만, 30㎏/㎡ 이상은 2단계 비만, 35㎏/㎡ 이상은 고도비만이다. 초과체중 감소율(EWL, Excess Weight Loss)은 체질량지수(BMI) 25kg㎏/㎡ 에 해당하는 체중보다 초과하는 체중을 어느 정도 줄였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숫자로 보는 비만’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의 고도비만 인구가 점차 증가해 2012년 전체 성인의 0.4%에서 2021년에는 1.1%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국가적으로 고도비만의 심각성이 인정되어 2019년 1월부터 비만대사수술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이인섭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모든 비만환자가 비만대사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만대사수술은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인 고도비만인 환자나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고혈압,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비만 관련 합병증을 동반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 우회술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 우회술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위소매절제술은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비만대사수술법으로 복강경을 이용해 위의 대만곡 부위를 튜브 형태로 절제한다. 위를 바나나 모양처럼 길게 절제해 위 크기와 식사량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식욕 조절 호르몬이 분비되는 부위가 사라져 식욕도 감소하게 된다.

루와이 위 우회술은 위 크기를 약 20cc 정도 남기고 남은 위와 완전히 분리한 후 소장과 연결하는 방법으로 음식 섭취량과 영양소 흡수를 동시에 제한할 수 있다.

이인섭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의 효과는 체중 감량뿐 아니라 고혈압,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비만 관련 합병증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수술 이후 식사 적응의 어려움과 이에 따른 영양 부족, 수술로 인한 합병증, 체중의 재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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